항문은 우리 몸 중에서 통증이 무척 민감한 곳이다. 손끝이 아프다고 하지만 항문은 더 아픈 곳이다. 그래서 치질수술은 통증이 심하기로 유명 하다. 그런 이유로 치질 수술 후 마취가 풀려도 진통제 주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면 일반 사람들은 물론이고 일부 의사들도 쉽게 믿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 의사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치질 수술 후 진통제 주사를 하지 않고 먹는 진통제를 처방 하여 필요할 때에 복용하라고 한다.

참고로, 척추마취로 수술하거나 수술후 통증이 심해서 진통제 주사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요정류의 합병증이 많은 편인데, 무입원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뇨정류 합병증의 빈도가 매우 낮아진다.

1-2도의 가벼운 치질에는 과거에도 미통 시술을 하였다. 가벼운 치질(1-2도)에 사용되는 간단한 미통시술은 처음부터 마취하지 않고 시술하고 시술 후에도 통증이 별로 없는 편이나 재발률이 높다는 점에서 국소마취를 사용한 미통수술과 서로 다르다.

1-2도의 초기의 치질에는 결찰 요법, 주사요법, 울트 로이드 요법, 레이져 치료, 적외선 응고요법, 냉동요법, 치핵 동맥 결찰술, 점막하 치핵 응고술, 직류 혹은 교류 전기를 이용한 치핵 소작술(태우는 방법) 을 이용한 치료는 통증이 별로 없다. 장점은 시술시간이 짧고(3분-20분) 마취가 필요 없으며 곧바로 활동할 수 있으나 단점은 치질의 크기가 큰 경우에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3-4도 심한 치질에는 위의 간단한 미통시술로는 커진 덩어리를 완벽하게 없애기는 어렵기 때문에 또다시 재발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기 쉽다. 치질을 뿌리째 뽑는 유일한 방법은 의사가 눈으로 확인하면서 치질 덩어리를 세밀히 잘라내고 봉합하는 수술이다. 쉬운 일은 아니며, 더욱이 진통제 주사를 사용하지 않는 미통수술 (무입원 수술)을 하려면 많은 전문적인 지식과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

미통수술은 전신마취나 척추마취 보다는 국소마취로 수술하는 것이 가장 안전성이 높고, 입원치료나 통원치료 없이 수술후 걸어다닐 수 있고 3-4시간 지나면 집에 가게 할 수 있다.